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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림데니  (2003-02-21 11:29:15, Hit : 950, Vote : 0)
Subject  
   밤의황제 윤계상.....제20편



"소식은?..........."

"오늘..그의 아들이 가까운 곳으로 가서 제를 드렸다고 합니다..그리고 윤범의 아들도 참석 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빨리 치루어 진 것 같군...힘들었을텐데 아무 탈 없이 진행시켰구나..수고했다 호영아.."

"그럼 이제...어디로 가시는 겁니까?..마땅한 장소를 따로 준비시켜 놓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버님.."

"글쎄...나도....조만간..그곳을 가야겠지?....그리고...그 녀석도 한번 만나보고 말이야......"

"..........................................."




뒤돌아 앉아 창밖만 쉴새 없이 바라보는 민호..

그런 민호의 모습이..호영은 오늘따라 왠지 적응이 되지 않을만큼 그곳의 공간도...공기조차도 어색하기만 하다..

얼마후면... 이제 민호가 앉아 있을 저 자리에 앉게 될 자신....미래의 그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일까?..

십수년동안 저 자리를 지키기 위해 괴로워 하고 힘들어 하던 민호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했기에..

왠지...호영은 자신이 그 자리에 앉기가 편하지만은 않으리라.........

힘으로서 상대방을 제압하고 모든것을 지배하는 호영이 살 고 있는 암흑의 세계....

그 자리의 최고 자리가.....호영의 눈에는 이미 썩어버릴 대로 썩은지....오래이다...........



















"나...나갔다 올게...."

"오늘은 일도 없는 날이고....아직 낮인데 벌써 술마실 약속이 생긴것도 아닐텐데....어디 가려는거야?...."

"어...데일리에 잠깐 일이 생겨서 나가는거야....손님이 와서 아까부터 기다린다고 하기에..."

"그래?..그럼 다녀와야지....잘 다녀와..일찍들어오구...저녁해서 기다리고 있을게 늦지말게 와..."

"......응..알았어 최대한 일찍 들어올게........"






벌써 석달이나 힘없이 지내는 신원의 모습..

그리고 그런 신원의 안타까운 모습을 볼때마다 신원이 안쓰러운 계상이었지만....

10년전 그 쓰라렸던 기분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자신이었기에..

계상은 아마도 누구보다 마음이 여힌 신원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고선..걱정하는 것일지 모른다...




"......휴............"






쭉뻗은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계상의 차가 시원스레 뻗어있는 길 위를...빠른 속도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창문 한켠에 걸쳐진 손에 들리워진 담배와...깊게 눌러쓴 모자....그리고 검은 썬글라스까지....

몇달사이....계상의 모습은 조금 많이 변해 있는 듯 했다..

신원의 아버지인 경빈을 잃은 후...신원의 미소를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계상..

하지만 자신은..항상 그런 신원을 곁에서 말 없이 지켜만 봐야 했기에...

말 없는 고통으로 지난 몇달을 보낸 계상은...이젠 어쩐지 많이 수척해 보이기까지 한다.....

근 석달만에 다시 찾아 온....데일리......................





"어서 오십시오 형님....아까부터 쭉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쪽입니다......."

"오늘은 누군데 이 낮부터 나를 찾는거지?...내가 일하는 시간이 저녁때 임을 모르는 사람인가?"

"정계의 거물급 인사인 듯 합니다..형님에 일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먹고 살기 위해서는...일을 해야했다....

신원을 속여가면서까지 해 온 킬러라는 직업...그 직업을 택한 이유는......

지금 계상이 생각해도 치를 떨 만큼 괴로운 이유 였지만...





"아....어서 오시오....윤계상군....아..아니지..이쪽으로는....밤의황제라고 해야하는...건가?.."

"너...너는!!...어째서 니가 이곳에서 날 불렀다는거냐?..죽기를 자청한 것이냐!!!!!!!!.."

"후훗...아버지의 친구에게 너라니?..이 녀석 말버릇 한번 고약한 놈이군..."




어두운 방안....

그것도 선글라스를 쓴 계상의 흐린 눈가를...밝게 만드는 한 사람.....



"...소...손민호......"


[손민호...........정말로 니 녀석이란 말이냐?...어떻게.....니...니놈이 내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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